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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의 역사 - 다다이즘

by 개미공간 2024. 7. 12.

[다다이즘]

다다이즘(Dadaism)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되어 1924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예술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하며 전통적인 예술과 관습에 대한 반항을 특징으로 기존의 가치와 질서에 대한 부정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현대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목차 ]

1. 다다이즘의 정의와 유래

2. 역사적 탄생 배경

3. 다다이즘 미술의 특징

4. 주요예술가와 작품

5. 다다이즘의 영향

6. 맺음말

 

 

1. 다다이즘의 정의와 유래

1.1. 정의

다다이즘(Dadaism)은 제1차 세계 대전 중(191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된 예술 운동으로 기존의 전통적 예술의 규범을 거부하고, 비합리적이며 비도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다다이즘은 전통적 미학에 대해 반발하는 '반예술'이라는 개념을 채택하고 유머와 비꼬임을 통해 예술의 무의미함과 비합리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다이즘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한스 아르프(Hans Arp),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등이 있습니다.

 

1.2. 유래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혹함과 무의미함에 대한 반발로, 기존의 질서와 가치 체계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었고 전쟁의 비합리성과 잔혹함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다다이즘의 용어인 '다다'는 독일어로는 '취미'를 뜻하는 단어로, 선구자인 후고 발이 독일어 사전을 무작위로 찔러 '다다'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어에서는 '장난감 목마'를 의미하며, 이는 다다이즘의 무의미한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언어적 유래로 인해 다다이즘은 무질서하고 비상식적인 예술 운동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마르셀 뒤샹 '샘'
마르셀 뒤샹 '샘'

 

2. 역사적 탄생 배경

 

2.1. 제1차 세계 대전의 영향

1914년부터 1918년까지 지속된 제1차 세계 대전은 유럽을 휩쓴 대규모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의 잔혹함과 무의미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기존의 사회적, 정치적 가치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혼란과 불안속에 많은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전쟁을 피하고자 중립국인 스위스로 망명하게 되었으며 전쟁의 충격을 반영하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2.2. 예술적 피난처와 실험

스위스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중립을 유지한 곳으로 취리히에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1916년, 독일 작가이자 공연 예술가인 휴고 발(Hugo Ball)은 취리히에 다양한 예술적 실험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를 설립하면서 다다이즘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시각 예술, 문학, 음악, 퍼포먼스 등이 결합된 다다이즘의 초기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2.3. 기존 문화에 대한 반발과 확산

다다이스트들은 기존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전통적 예술 형식과 규범이 전쟁의 비합리성과 무의미함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다다이즘은 예술의 무의미함과 부조리를 강조하며 전쟁과 사회의 비합리성을 반영하려 했습니다. 다다이즘은 취리히에서 시작되었지만, 곧 독일, 프랑스, 미국 등지로 확산되며 각 지역의 예술가들은 각자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서 다다이즘을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콜라주, 몽타주,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의 새로운 예술 기법을 도입하며, 전통적인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려 했습니다.

 

3. 다다이즘 미술의 특징

3.1. 반예술적 성격

다다이스트들은 정치, 사회적인 무의미함을 강조하기 위해 전통적인 예술 규범과 미적 기준을 거부하고 예술이 특별한 기술이나 훈련 없이도 누구나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다이즘 작품에서는 예술가들의 의도하지 않은 우연성과 즉흥성이 드러나기도 하며 때론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들이 다다이즘 작품에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기존의 논리적 사고와 질서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반영합니다.

 

3.2. 무의미함과 풍자

다다(Dada)라는 이름 자체가 여러 나라에서 의미 없이 사용되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과 일맥상통하여 종종 무의미한 표현을 통해 의미를 전달합니다. 또한 기존 체제와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반영하여 사회와 문화, 특히 전쟁과 같은 현실에 대한 비판을 풍자와 조롱의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3.3. 다양한 매체와 기법

다다이즘 미술은 전통적인 회화와는 다른 시각적 표현으로 종종 콜라주(collage)와 몽타주(montage) 기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재료와 이미지를 조합했습니다. 그 예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유명한 작품 '샘(Fountain)'은 단순한 소변기를 예술 작품으로 제시한 사례로 일상적인 기성품을 예술 작품으로 제시하여 예술의 정의와 가치를 재고하게 했습니다.

 

 

4. 주요 예술가와 작품

4.1.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뒤샹은 그의 작품 《샘》은 단순한 소변기에 서명만 한 것이었지만,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예술의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기존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도입했습니다.전통적인 예술의 형식과 개념의 부정으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였습니다.

  • 샘(Fountain, 1917) : 소변기에 'R. Mutt'라는 가명을 서명하여 전시한 작품으로 레디메이드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일상적인 물건을 예술 작품으로 전환시킨 사례로 이 작품은 예술의 정의와 경계를 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 자전거 바퀴(Bicycle Wheel, 1913) : 자전거 바퀴와 의자를 결합한 작품으로, 처음으로 '레디메이드' 개념을 도입한 작품 중 하나로 일상적인 물건을 예술로 재해석하는 시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4.2. 한스 아르프 (Hans Arp)

한스 아르프는 조각과 회화를 통해 다다이즘의 정신을 구현했으며,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 형태와 추상적 디자인을 탐구하며 우연성을 도입하여 계획되지 않은 요소를 강조한 작품을 많이 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종이를 찢어 바닥에 흩뿌리고 그 위치를 작품으로 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조각, 회화, 시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그의 예술적 비전을 표현하며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다이즘 미술을 이끌어 갔습니다.

  • 운율적인 조각(Sculpture to Be Lost in the Forest, 1932) : 이 작품은 아르푸의 초기 작업 중 하나로 추상적인 형태와 유기적 곡선을 사용하여 인물들을 표현한 작품이며 후에 추상 조각으로 발전하게 되는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 파편화된 이미지(Collage with Squares Arranged According to the Laws of Chance, 1916-17) : 종이를 무작위로 찢어 붙이는 방식의 콜라주 작품으로 우연성과 추상성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한스 아르프 '파편화된 이미지'
한스 아르프 '파편화된 이미지'

 

 

4.3. 프란시스 피카비아 (Francis Picabia)

프란시스 피카비아는 다양한 예술 스타일을 탐구하며 기계적 형태와 인간의 유기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을 제작하는 등 반예술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당시 사회적, 기술적 변화가 작품에 반영하여 여러 이미지가 겹쳐진 중첩의 이중인화 기법을 특징으로 하는 투명성 기법을 사용한 연작을 제작하기도 하였으며 기계와 산업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기계적 이미지를 작품에 사용하였습니다.

  • 기계적 드로잉 (Mechanical Drawings, 1915-1918) : 기계 부품을 조합하여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 초상화와 기계 (Portrait of a Young American Girl in a State of Nudity, 1915) : 기계 부품을 사용하여 인간의 초상화를 그린 작품으로, 기계와 인간의 융합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5. 다다이즘의 영향

5.1. 초현실주의(Surrealism)

다다이즘의 반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특성은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한 초현실주의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표적으로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은 다다이즘에서 출발하여 초현실주의를 창립한 인물로, 다다이스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초현실주의 선언을 작성했습니다.


5.2. 개념미술(Conceptual Art)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들은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간주되며 예술의 정의와 가치를 재고하게 했고, 이후 개념미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개념미술은 물리적 형태나 미적 가치보다 예술의 아이디어와 개념 자체를 작품의 핵심으로 삼은 미술 양식입니다.

 

5.3.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다다이즘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과 우연성의 강조는 추상 표현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예술가의 자발적이고 직관적인 표현을 중시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과 같은 추상 표현주의 예술가들은 우연적 요소와 즉흥성을 강조한 작품을 통해 다다이즘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반영했습니다.

 

5.4. 팝아트(Pop Art)

일상적 사물과 대중문화 요소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접근 방식은 대중문화와 소비 사회를 주제로 한 팝아트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표적으로 앤디 워홀(Andy Warhol)은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일상적 사물과 대중문화 아이콘을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다다이즘은 이처럼 다양한 예술 운동과 사조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6. 맺음말

다다이즘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탄생한 예술 운동으로, 기존 예술 형식과 규범을 거부하며 반예술적 태도를 강조하며 우연성과 비합리성을 중시, 풍자와 조롱을 통해 사회와 문화를 비판했습니다.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마르셀 뒤샹, 한스 아르프, 트리스탄 차라 등이 있으며, 레디메이드, 콜라주 등 다양한 방식의 기법을 사용했으며 이러한 예술적 표현과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 실험적인 표현 방식은 초현실주의, 개념미술, 팝아트 등 다양한 현대 예술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